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이 아르바이트생들을 줄이면서 일자리를 잃은 취업준비생과 대학생들이 명절을 앞두고 높은 시급을 받는 단기 아르바이트로 몰렸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 수는 127만4000명으로 1990년(119만5000명) 이후 31년만에 최저치입니다. 올해는 명절을 가족과 보내는 대신 단기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를 벌겠다는 청년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았습니다. 알바 구직 사이트 알바몬이 최근 취업준비생 3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2% 186명이 추석연휴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한 대학생은 알바 자리를 계속 찾고 있지만, 요즘은 정규 알바를 뽑는 곳이 거의 없어서 일단 단기 알바라도 할 생각이며 이번 추석에 일을 하지 않으면 당장 생활비가 부족한 지경이라 일이 많이 고되더라도 택배 상하차 업무라도 할 생각이라고 답했는데요. 코로나19사태 이전에는 명절 대목에 알바를 여러명 채용했던 자영업자들도 요즘은 채용 규모를 줄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부들도 전기요금 인상 소식과 연료비 등의 부담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농축수산물, 서비스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전기료까지 오른다는 소식에 걱정이 한가득인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품목 가운데 농축수산물이 폭염 등의 영향으로 7.8% 올랐고, 달걀은 가격이 54.6% 뛰어올라 올해 1월(15.2%)부터 8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가장 걱정인 것은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서민들의 살림살이입니다. 시중은행에서는 자녀교육비나 생활자금 등 자금난으로 힘들어하는 주부나 무직자분들을 위해 비상금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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