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수치화한 "서민경제고통지수"가 지난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밥상 물가를 중심으로 생필품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피부로 느끼는 일자리 사정은 나아지지 않아서입니다. 물류난 등으로 올해도 물가상승이 계속될 수 있어 서민 고통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서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고통이 커진 이유는 코로나19사태 이후 물가가 계속 치솟고 있어서입니다. 실제 지수를 만들때 참고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전년 대비 3.2% 상승하며 2011년 (4.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 물가 지수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커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 물가를 별도로 집계한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생활물가지수 중 밥상 물가라고 불리는 식품 가격 상승률은 1년 전에 비해 4.7% 올랐습니다. 식품이외 품목 상승률(2.3%)의 두배가 넘었습니다. 생활물가 상승으로 나가는 비용은 늘었지만, 서민이 피부로 느끼는 일자리 상황은 더 안좋아졌습니다. 지난해 실업률(3.7%)은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체감실업률은 13.3으로 2020년 13.6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관련 통계를 집게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경제적 고통이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서민생활을 압박했던 물가상승은 올해도 잡기 쉽지 않습니다. 올해 식품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작년 농산물 작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데다, 오미크론 변이 출현의 여파로 글로벌 물류 차질이 계속 되고 있어서입니다. 특히 올해는 전기, 가스요금 같은 공공요금도 오릅니다.
고용시장도 코로나19확산이 변수입니다. 2년째 일자리가 많이 감소했던 숙박, 음식점업 및 도매업 같은 대면 서비스업 회복이 최대 관건입니다. 불확실한 경제여건에 채용규모를 줄였던 기업이 일자리를 다시 늘릴지도 고용시장 회복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상승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 추세가 됐기 때문에 당분간은 쉽게 잡기 힘들다"면서 "코로나19 피해 업종을 중심으로 일자리 감소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서민 고통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불경기와 함께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많은 분들이 자금난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부와 금융기관에서는 긴급자금이나 생활안정자금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다양한 대출상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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