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코로나19 2차 긴급 생계자금을 모든 시민 개인에게 10만원씩 주기로 했습니다. 지급대상은 미성년자뿐만 아니라 태아도 포함되며, 소득과 직업에 따라 선별적으로 지원한 1차 생계자금 지급 때와 달리 보편적 지원으로 방향을 튼 것입니다.
김태일 대구시 코로나19 서민생계지원위원장은 20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본관 2층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구희망지원금(2차 생계자금)은 대구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대구라는 공동체를 이루는 기본단위로서 가구보다는 개인이 지급단위가 되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2차 생계자금 지급대상은 대구에 거주는 시민 242만여명입니다. 1차 생계자금 지급 때처럼 가구가 아닌 개인별로 생계자금을 지급합니다.
미성년자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 밤 12시 기준 태아에게도 생계자금을 줍니다. 지급 방식은 신용카드, 체크카드, 대구행복페이, 현금 등을 병행하며, 신청 기간은 이번 달 31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입니다.
김 위원장은 “대구시는 이번 2차 생계자금은 개인을 단위로 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사회복지 실천 담론에서 대단히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은 사회복지실천이 개인을 단위로 진전돼야 한다는 요구를 일관되게 해왔다. 그것을 현실 속에서 한 사례는 아마 대구시가 처음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2차 생계자금 지급 예산 2430억원은 국비 512억원을 지원받고 각종 행사 예산 등을 아껴 마련할 계획입니다.